한국에서 다니러오신 아버지를 위해
급하게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준비 시간은 불과 2주도 채 안되었고
막연히 '캐나다 록키가 끝내준다더라'라는 것 외에는
여행지에 대한 별다른 지식도 없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해낸 것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이었다.

밴쿠버를 통해 빅토리아아일랜드를 거쳐
록키를 돌아 다시 엘에이로 돌어가는 5박6일 코스였다.

나는 두해전 밴쿠버와 빅토리아섬을 방문한 적이 있고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내륙이동으로 하루를 허비하는 여행코스가
마음에 들지않아 단체여행은 일단 선택에서 제외시켰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렌트카를 이용한 자유여행뿐…
70이 넘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나혼자 과연 할수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었지만 저지르고 보는
내성격대로 일단 추진해보기로했다.

미주 한인 관광회사 캐나다여행 일정사이트




한국 블로그들과 미국여행정보사이트들을 대충 훑어보고
여행에 대한 대충의 윤곽을 잡아본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캐나다관광비자를 받는것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나는 비자면제국에 해당되지만
한국여권소시자인 아버지는 캐나다 여행비자가 필요하시다.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eTA)는 진행하는데
72시간이 걸린다고 웹사이트에 나와있어서
불과 여행 2주도 안된 시점에서 신청하는게 조금 불안했는데
다행히 거의 웹사이트 신청완료와 더불어
이메일로 2년동안 유효한 승인인증메일을 보내왔다.
5분만에 해결된 셈이다.

캐나다 여행비자신청사이트





아버지도 나도 록키여행은 처음인 만큼
가장 대중적인 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다.

일단 밴프에서 가까운 도시인 캘거리공항으로 날아가
밴프1박, 레이크루이스 1박, 제스퍼2박, 요호를 거쳐 캘거리1박의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세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엑스페디아 여행사이트를 통해 비행기표와 렌트카를 예약했다.
비행기표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을때 더 싸므로 캘거리로 도착/캘거리 출발로 예약했다.

그리고 두개상품을 묶어서 파는 상품이 아무래도 싸겠지…
생각하고 묶음딜을 예약했는데…아니었다.

비행기표,호텔,렌트카 여행사이트



나중에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보니
따로따로 예약하는게 렌트카비용면에서
훨씬-무려 200불가량- 싸다는걸 알았다.
'이넘들이 장난하나...'

소비자를 기만한 배신감에 사기라도 당한듯 분했지만
늦게라도 알게됨을 감사하며 렌트카를 과감히 취소했다.
다행히 페널티는 물지 않아도 되었지만
한번 예약하고 취소할때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해본사람만 알것이다.

여행 사이트에서 렌트카 Protection Plan(보험)도 같이 구입했는데
그것까지 같이 취소되었는지 확인하느라
전화하고 난리를 쳤다는. ㅜ,ㅜ

그런데
두번째 렌트카도 나중에야 들여다보다 실수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캘거리 공항에서 픽업하는게 아니고
캘거리 시내에서 픽업하도록 예약 한것이다. 
이번에는 명백한 내잘못이니, 내탓이요 내탓이요.

웹사이트에서는 분명히
고객픽업서비스 가능하다고 나와있어서
렌트카회사로 직접 전화를 하니 픽업서비스는 없고
고객이 직접 캘거리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플랫요금으로 $43불정도 나오니까
공항에서 렌트카회사까지 직접오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렌트카 예약시  픽업장소에 따라  요금도 차이가 있다.
공항픽업이 시내지역 픽업보다 대체로 더 비싸다.
외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상술일 것이다.

이번의 경우에도
택시요금 43불을 더 지불하더라도 시내픽업이 $20불가량 더 싸다.

짐이 많지 않다면 시도해볼수 있겠지만
시간도 아깝고 짐도 번거로운 관계로
그냥 캘거리공항에서 픽업할수 있는
플랜으로 바꿔  다시 예약했다.
3번만에 렌트카 제대로된 예약성공!
에구 힘들다. ㅜ.ㅜ





블로그들의 캐나다 여행기를 읽다보니
여행에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록키에서 캠핑을…'

나는 사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잠자리 불편한건 못참는 편인데
록키에서 만큼은 캠핑을 꼭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여행첫날은 밴프의 호텔에서 둘째날은 그 좋다는 레이크루이스
캠핑을, 셋째넷째날은 제스퍼에서 다시 캠핑을
그리고 마지막날 캘거리에서 호텔1박을 계획했다.

밴프와 레이크루이스의 캠프사이트들






여행이 2주도 남지 않았고
8월말이라고는 해도 아직 방학이고 성수기인 시점에서
캠핑사이트를 예약할수있을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캠핑사이트가 있었다!
일단 레이크루이스 Soft-sided 캠프에 1박 , 제스퍼 Wabasso
캠프그라운드에 2박을 예약했다.
레이크 루이스같은경우 겨우 1자리가 남아있어서
운좋게 예약이 가능했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Unserviced site였다.
밴프와 레이크루이스는 전기들어오는 사이트가 거의 드물어
과연 산속의 새벽한기를 연로하신 아버지와 내가 버틸수 있을까??
무척이나 몹시 걱정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제스퍼의 와바소는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어서
전기장판을 가지고 가면
추위때문에 문제는 없겠다 생각이 되었지만...

캠핑을 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매일매일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한소심하는 성격에…걱정걱정을 하느라 잠까지 설치고. ㅡ,ㅡ

캐나다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 예약사이트




그리고
매일 날씨를 첵업하였다.

그리고
깨달은것은 나같은 사람은 캠핑을 할 수 없다는것…^^;;;

마침내
캠핑사이트를 캔슬했다.
환불안되는 금액도 있어 손해도 봤다. ㅠ.ㅠ

뒤늦게 캠핑사이트대신 호텔을 알아보느라
거지같은 호텔도 엄청 비싸게 예약하게 되었다.

시작전부터 시행착오가 많은 여행이다.

어쨋든 캠핑대신 호텔로 전부 바꿔 예약하고 나니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대신 두번째날  레이크루이스 1박을 취소하고 다시
밴프쪽으로 숙소를 정하는 바람에
셋째날 아침 동선이 길어지는 아쉬움은 있었다.

여행도 내능력에 맞게 무리하지 말고 다니자 다시 다짐했다.





다른 블로그들의 여행후기와 지도등을 참고하여 
동선과 시간을 고려한 세부일정을 미리 짜고
호텔주소와 가까운 마켓등의 주소도 미리 검색해주었다.


8/21(일요일)     LAX-Calgary, Calgary~Banff(130Km, 2h)  :  폐장시간 확인할것.  표를 미리 구매/예약할것.
Banff downtown - Banff Springs Hotel(950m/2min) - Bow falls- Cascade Garden(1.3km/3min) - Cave & Basin Center (2.6km/6min)- Vermillin Lakes(4.4km/9min)-Minnewanta lake(아주가깝다) - Mt.Sulphur/Banff Gondola( 6.9km/14min) - Upper hot Springs( 650m/3min) 시간여유있을시 - Banff Hotel (Banff Caribou Lodge and Spa)(5.4km/11min)


8/22(월요일) - 2일차 : 주유할것. 아침 or 점심준비할것, 트래킹 시간 고려할것. 
Johnston Canyon(25.8km/26min) - Lake Louise(34.5km/28min) - Plain of Six Glaciers-  Fairmount Chateau Lake Louise Hotel  -Lake Louise Gondola(3.0km/4min) -  Brewster's Mountain Lodge(61.1km/43min)






8/23(화요일) - 3일차 : 주유확인.
Moraine Lake(71.4km/55min) -Bow lake(51.6km/44min) -눈물의 벽-  Peyto Lake(6.7km/5min)  - Mistaya Canyon(29.6km/23min) - Columbia Ice Field(55km/52min) -  Sunwapta Falls(48.8km/39min) - Asthabesca Falls(24.4km/18min) - Jasper : Astoria Hotel(32.5km/27min)


8/24(수요일) - 4일차 : 주유확인. 
Maligne Lake (48km/1hr7min) - Medicine Lake (22.6km/38min) - Maligne Canyon (15.2km/19min) -  Lake Annette(8.5km/12min) - Beauvert Lake(4.9km/10min) - Jasper Tram(16.5km/21min) - Valley of 5 Lakes(5.3km/7min) - Pyramid Lake (8.1km/16min) - Miette Springs(64.8km/1hr6min) 시간여유있을시만 - Jasper : Astoria Hotel(59.6km/56min)(6.7km/12min from Pyramid Lake)



8/25(목요일) 주유확인. 점심준비
Edith Cavell (27.8km/39min) - Athabasca Falls(32.3km/44min) -Tangle Creek Falls(65.1km/49min)-  Parkers Ridge(15.6km/13min) - Yoho Park : Emerald Lake(152km/2h 6min) - Natural Bridge(7.3km/10min) - Takakkaw Falls(21.1km/25min) - Calgary : Hotel Clique Calgary Airport(229km/2h17min)




Banff Restaurants : Beavertails-캐나다 스타일 간식으로 유명,   The Keg-스테이크 체인, Seoul country 서울옥-유일한 한국식당, Tooloulou's-  204 Cariblu Street, Banff, AB 브런치식당,  Cow's Icecream shop- 134 Banff ave, Banff, AB,  The Bear Street Tavern-피자로 유명 213,211 Bear street, Banff, AB11:30-23:00,  Melissa's Restaurant and Bar- 밴프 다운타운에서 두블럭 정도 벗어나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 스페셜 디너 립아이 45불 7-22시 218 Lynx st. Banff, AB, The 
Maple Leaf-다운타운에서 가장 유명, 스테이크가 유명 42불, 11-15 & 17-24, 137 Banff ave, Banff, AB, Chaya- 일본식당


Jasper Restaurants : Robinsons 재스퍼에서 가장 큰 마트, 김치하우스, Bear's Paw Bakery-재스퍼의 유일한 베이커리, Famoso-피자 607 Patricia St. Jasper,  The Raven Bistro-분위기 있는 식사를 원하면 추천5PM-10부터 영업, 504 
Patricia st. Jasper, Patricia Street Deli - 샌드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아웃전문델리. 제스퍼레스토랑중 1위. 찾아가기 힘든데 일단 Tim Hortons부터 찾으면 바로 건너편에 있다. The Bird라는 샌드위치가 가장 유명하다. 606 Patricia St. Jasper. 10AM-5Pm, Evil Dave's Grill- 퓨전음식점, Cassios-전통이탈리안과 스테이크, Earls Restaurant- 캐주얼레스토랑으로 일하고 싶은 직장 상위권에 손꼽히는 기업600 Patricia St.Jasper




한국에서 캐나다로 들어오는 비행기는
23키로의 큰짐하나씩은 공짜가 대부분이지만
미국에서 캐나다가는건  마치 국내선처럼
짐하나 부치는데 25불씩 지불해야된다.

일단 캠핑을 포기하고 나니 짐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그렇다면 부치는 큰가방 대신 캐리온만 들고 가서
짐찾는 시간도 줄이고 돈도 절약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배낭을 아버지하나 나하나 짊어지고
기내용 가방을 하나씩 끌고 들어가기로...


미국에서 쓰던 10년된 GARMIN GPS도 가져가고



한국사람은  밥심! 을 외치며
소형전기밥솥도 챙기고



오징어무침, 깻잎김치, 무말랭이, 멸치와 김등의
밑반찬도 챙겼다.
사진에는 없지만 즉석카레와 라면도 물론 챙겼다.


아마존에서 10불주고 산 소형 스토브인데
뭐 작동이나 제대로 하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유용했던 물품


비행기에 들고탄다는 걸 빤히 알면서
생각없이 챙겼다가 공항에서 뺏긴 물품들…
스위스칼은 LA 공항에서 뺏기고
부루스타는 캘거리 공항에서 가스없다고, LA공항에서도  아무문제 없었다고
강력어필했지만, 결국 빼앗기고 말았다.
사람들이 다 뭔일낫나? 싶어서 
나를 마치 테러리스트 보듯 쳐다봤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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